[포토스토리] 박기량, ‘언제쯤 우리도 한국시리즈?’

박기량?

 

 

롯데 자이언츠 박기량…?!

 

 

 

– 아뇨, 삼성 광팬 김제동입니다..

 

 

아니 아니, 그 뒷자리 여자분…?

 

 

 

맞았다.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이 분명했다.

 

 

홍성흔(두산), 이대호(오릭스), 김연정(NC)이 떠나고…

 

 

 

만약,

박기량 마저 롯데를 떠났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진짜 박기량도 롯데를 떠났다면, 사직구장 관중수는 지금의 절반도 안 됐을거란 예상이 난무했을 정도로 막강한 관중 지지도와 인지도, 충성도를 자랑하고 있는 박기량, 그 미녀 치어리더 박기량이 맞았다.

 

 

그런데…!

 

 

 

박기량의 손에는,

비닐봉지와 음료가 들려있었는데..

 

 

아니, 저것은…

 

 

 

그 유명한 찡오랑?

 

 

 

즉석 오징어 콤보 세트, 찡오랑..

 

 

중요한 건…

 

 

 

이 오징어 세트 ‘찡오랑’에서,

정말 중요한 건 ‘다리 or 몸통+음료(R)1=6,500’과 ‘다리, 몸통+음료(R)1=10,000’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다리 or 몸통’은 다리 또는 몸통 중 택1과 음료1의 뜻이고. ‘다리, 몸통’은 다리와 몸통 두 개 다와 음료1이란 뜻으로. 둘은 정말 다른 내용이다. 그래서 가격 차이가 크다. 이 점 착오 없기 바란다.

 

 

사실…

 

 

 

그래도 난 박기량이,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한번쯤 “드셔보실래요?”는 아니더라도. 최소 “한 개 드릴까요?”는 할 줄 알았다. 솔직히 어떤맛인지 궁금한 것도 있었지만. 왜 그런거 있지않나. 예의상 한번쯤 의사타진을 할 줄 알았는데. 박기량은..

 

 

박기량은…?

 

 

 

인정사정, 그딴 거 없이..

 

 

 

자기 혼자..

 

 

 

ㅠㅠ, 자기 혼자서만..

 

 

 

찡오랑을 맛있게 먹는 게 아닌가.

무척 서운했고. 다시는 얼굴을 안보겠노라 다짐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없다. 그건 왜?

 

 

대체 왜…?

 

 

 

애국가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느덧 기자의 카메라는,

박기량의 옅은 화장 미모에 빠져들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애국가가 끝나고,

다시 정신을 차린 기자는 서서히 어떤 복수심(?)이 발동되고 있었으니..

 

 

이른바…

 

 

 

박기량의 ‘먹방’?

 

 

 

– 그래..

 

 

 

– ‘찡오랑’ 오징어의 참맛은..

 

 

 

– ‘몸통’아니겠나..

 

 

 

– 몸통 한 개를 한 입에 쏙 넣어가지고서리..

 

 

 

– 쪼옥~

 

 

그리곤, 박기량…

 

 

 

기량씨, 정신차려요. 네?

 

 

네…??

 

 

 

냄비 바닥에 남은 마지막 라면 국물 하나까지 남기지 않겠다는 식탐 정신으로,

찡오랑의 마지막 뒷맛까지 악착같이 챙겼다는 ‘아무리 먹어도 살 안 찌는 체질’ 박기량의 식탐 세계, 그녀의 먹방. “기량씨, 혼자 먹으니까 좋았어요?”, “혼자만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진짜, 궁금했다…?!

 

 

 

[오른쪽 모자쓴 이는, 삼성 이승엽 응원하러 온 의리의 개그맨 김제동이다.]

 

롯데 자이언츠 박기량이 한국시리즈에 왜 나타났을까.

한국시리즈와 롯데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대체 왜..

 

 

설마…

 

 

 

설마..

 

 

 

혹시..

 

 

 

삼성을 응원하기 위해서?

 

 

아니면…

 

 

 

내년 시즌,

삼성으로 이적?

 

 

롯데 박기량이 삼성으로 이적…?

 

 

 

누구맘대로,

박기량 마음대로 부산에서 대구로 활동무대를 옮길 수도 있다고? 에이, 설마..

 

 

그럼, 그렇지. 그렇고 말고…!!

 

 

 

박기량은 삼성 응원을 온 것도..

 

 

 

롯데에서,

삼성으로의 이적도 결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순수 개인적인 입장으로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4차전 잠실구장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리곤, 그건…

 

 

 

박기량 뿐만 아니라,

LG 오명섭(오른쪽) 응원단장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어떤 이유…?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는..

 

 

 

일종의 ‘탐색’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응원단은 “한국시리즈 응원을 어떻게 하는지?”.

또한 그들에게서 어떤 응원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지 등 삼성 응원단 응원에 대한 탐색에 나섰던 것.

 

 

아울러…

 

 

 

박기량, 그녀의 마음속에선..

 

 

 

– 우리(롯데)도..

 

 

 

– 언제쯤..

 

 

 

– 한국시리즈?

 

 

 

그 기대를,

그 상상을 하고 있었던 건 ‘진짜’ 아닐까.

 

 

그건 바로…?!

 

 

 

[박기량은 겨울철 프로농구 모비스와 프로배구 삼성화재 치어리더로 활동중이다.] 

 

부러움으로 가득했던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의 눈빛에서,

“우리도 언제쯤 한국시리즈?”라는 부러움의 그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박기량의 마음이 곧 롯데의 마음이요, 나아가 사직구장 부산갈매기들의 진정한 염원인 것을 누가 모를까. 박기량의 부러운 시선은 계속됐다. 지난 달 28일 오후,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 잠실이었다.

 

기사입력 : 2013-11-05 08:51 오후

디스패치 줌인스포츠=강명호 기자


링크 : http://www.dispatch.co.kr/225838